소아당뇨병(1형 당뇨병)이 감기, 독감,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장내 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인터넷판 등이 4일 보도했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내분비·당뇨병연구소의 마리아 크레이그 박사는 1형 당뇨병 환자 4천448명을 대상으로 한 26편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1형 당뇨병 환자는 보통 아이들보다 장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10배나 높다고 밝혔다.
이는 장내바이러스 감염이 1형 당뇨병의 원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크레이그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장내바이러스와 1형 당뇨병간의 연관성이 사실일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특히 5세 이하 아이들에게서 소아당뇨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장내바이러스 노출이 부분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 내분비·대사·당뇨병센터의 당뇨병전문상담의 조나단 레비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히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극적인 관련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연구결과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형 당뇨병은 2형 당뇨병(성인당뇨병)과는 달리 췌장의 베타세포가 인슐린을 거의 만들지 못하는 내분비질환으로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면역체계 이상이 혼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