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알코올 남용으로 인해 매년 25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알코올 남용에 따른 사망 원인은 대부분 만취 상태에서의 사고와 암, 간경변, 심장병, 뇌졸중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WHO는 이날 발표한 `세계 알코올과 건강 실태 보고서`를 통해 "알코올의 남용은 특히 젊은이들의 건강에 치명적이며, 15~59세 사이의 남성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된 요인 중 하나"라며 무려 60가지에 달하는 질병과 사고 등이 알코올 남용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알코올 관련 사망률이 6%에 달한 데 비해 여성은 1%에 그쳤다.특히 15~29세 사이 젊은이들의 경우 매년 32만여 명이 알코올 관련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어 사망자 1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WHO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의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술 섭취량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러시아와 브라질, 카자흐스탄, 멕시코, 남아공,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만취 상태까지 마시는 음주 습관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세계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약 11%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4배 가량 많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WHO는 알코올 섭취에 대한 각국 정부의 억제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주세 인상과 판매 제한,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활동 및 치료 계획, 술 광고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WHO는 보고서에서 건강에 해를 끼치지 않는 수준의 알코올 섭취량을 제시하지는 않았다.WHO의 정신건강 및 물질남용 부문 책임자인 셰크하르 삭세나 박사는 보고서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에서 알코올 섭취가 미치는 영향은 민족별로 다르고 아시아인의 경우 식도암 발병에 취약하다며 "WHO의 관점에서 볼 때 술을 안 마시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종편집: 2025-05-03 0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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