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일수록 혈압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보건 전문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미국 로드 아일랜드주 브라운 대학의 에릭 룩스 공중보건학 조교수가 30년에 걸쳐 수집된 약 4천명의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룩스 교수는 나이가 미치는 영향을 통제할 경우 17년 이상 학교를 다닌 여성(석사 과정 이상 이수자)이 고교 중퇴 여성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3.26 mmHg이나 낮았고, 남성의 경우, 대학원 학력자는 고교 중퇴자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2.26 mmHg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계는 남녀 모두 준학사 학위 소지자 또는 일반대학 졸업자와 고교중퇴자 사이에도 나타났으며, 다만 그 차이가 대학원 이상 학력자와 고교중퇴자 사이보다는 크지 않았다고 연구진을 밝혔다.
흡연이나 음주, 비만, 혈압약 복용 등의 요인을 통제했을 경우에도, 학력과 혈압의 반비례 관계가 성립됐다.
룩스 교수는 "선진국에서 교육과 심장병 사이에 나타나는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데에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