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에서 1만2천여명의 간호사들이 간호대상 환자수 제한과 연금혜택 확대를 요구하며 10일 하루동안 파업을 벌였다고 `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미네소타주 내 14개 병원 소속 간호사들이 참여한 이 파업은 지난 연말 설립된 전국 간호사 노동조합인 `전미간호사연합`이 주도했으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간호사 파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조 측은 환자수 증가로 간호사 한명 당 담당해야 할 환자수가 늘어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그 비율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은 오전 7시부터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 폴 등 미네소타 도심지역의 집회장소에서 벌어졌으며 붉은색 티셔츠 차림을 한 간호사들은 "간호사들은 환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우리는 여러분을 보호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행진을 벌였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이 파업에 돌입하자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간호사 등 모두 2천800여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외래환자 접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병원 측 대변인인 모린 슈라이너는 "이번 파업은 작년 연말 결성된 `전미간호사연합`이 신규 조합원수를 늘리기위한 목적으로 전개한 전략적 파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