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많이 먹으면 초경이 앞당겨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 인간영양학교수 이모젠 로저스 박사는 12.8세 소녀 3천여 명을 초경이 이미 시작된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나누어 3세, 7세, 10세 때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3세 때 육류를 일주일에 8번 이상, 7세 때 육류를 매주 12차례 이상 먹은 여자아이들이 초경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7세 때 육류를 많이 먹은 여자아이는 12세에 초경을 겪을 가능성이 74% 높았다"며 "이는 육류에는 임신 중 많이 필요한 아연과 철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요즘 비만 아이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초경 연령이 더는 낮아지지 않는 것을 보면 체중은 초경연령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로저스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양학전문지 `공중보건 영양`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