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모(수원 강남여성병원 원장)   출산을 두 달 앞두고 있는 김학미(32)씨는 요즘 변비 때문에 볼일을 보는 순간이 괴롭다. 시원하게 볼일을 본 지가 언젠지 까마득할 정도여서 학미씨의 뱃속은 늘 더부룩한 상태. 임신 초기에는 입덧 때문에 고생을 하더니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변비 증상이 점점 더 심해졌다.    억지로라도 힘을 줘 변을 보고 싶지만 뱃속의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그러지도 못한다. 고통스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고자 병원을 찾은 학미씨는 처방 받은 연화제 복용 후 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었다.     건강한 임신-출산 위한 적절한 영양섭취 임산부의 적절한 영양섭취는 정상적인 임신 유지와 태아의 성장 발달 및 건강한 출산을 도와주므로 영양섭취가 지나치게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양소를 적게 섭취하면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산후 비만, 당뇨, 고혈압 등에 걸리거나 자연분만을 할 수 없게 된다.   임산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 세 끼 식사와 간식을 규칙적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다. 임신전의 영양섭취도 태아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바란다면 임신 전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입덧으로 고통 받는 임신 초기 임신초기에 입덧을 하면 대개 메스꺼움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와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입덧이 심해 식사를 못하는 기간이 늘어나면, 정상적인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장-단기에 걸쳐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신초기에는 임산부의 기호에 맞는 식품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아침 공복에 입덧을 가장 많이 느끼므로 비스킷 또는 크래커를 먹거나 우유를 마셔 입덧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 음식을 소량씩 나눠 횟수를 늘려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뜨겁고 더운 음식보다는 차가운 음식이 냄새가 적어 입덧을 줄일 수 있다. 심한 구토로 탈수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 등 수분함량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도록 한다.  입덧이 너무 심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입원치료를 받거나 수액, 항구토제 등을 투여 받도록 한다.   체중과 배변관리가 필요한 임신 후반기 임신 후반기가 되면 적절한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보통 임신 20주까지 4kg, 후반기에 8.5kg, 총 13kg  이내로 체중이 증가한다. 이 때에는 염분 축적이 늘어나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 20주 이후부터는 매일 30~60mg의 철분과 `신경관 결손증` 예방을 위해 엽산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후반기에 들어서면 변비를 호소하는 산모가 많은데, 전체적으로 복부가 늘어나고, 커진 자궁이나 태아의 머리에 장이 눌리기 때문이다. 변비가 계속되면 단단한 변이 직장을 통과하면서 출혈을 일으키거나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물을 자주 섭취하여 원활한 배변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증상이 심하면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변 연화제를 전문의에게 처방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최종편집: 2025-05-02 03: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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