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독감 같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발생을 억제하고 걸렸을 경우엔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투데이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영국 그리니치 병원 제임스 사베타 박사는 건강한 성인 198명을 대상으로 일광노출 시간 감소로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낮아지는 가을-겨울(2009-2010년)에 이들의 혈중비타민D를 측정하고 급성호흡기감염 증세가 나타나는 대로 보고하게 한 뒤 증세의 강도와 회복 추이를 지켜보았다.
그 결과 비타민D의 혈중수치가 38ng/ml이상인 18명 중에서는 3명(16.6%)만이 호흡기감염이 발생한 데 비해 비타민D 수치가 그 이하인 나머지 180명 가운데서는 81명(45%)이 호흡기질환이 나타났다.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은 그룹은 호흡기감염이 발생해도 증세가 가볍고 회복이 훨씬 빨랐다.
임신여성, 유색인종, 비만한 사람 등 일반적으로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사람들에게 호흡기감염이 빈발하고 사망률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