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15년까지 복수의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난치성 결핵(MDR-TB) 신규 감염자가 2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난치성 결핵 퇴치 노력에 있어서 "여러 나라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최근의 증진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치성 결핵 환자 치료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복수의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난치성 결핵이 확산되는 걸 허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MDR-TB는 1차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결핵을 말하며, 지난 2008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44만 명의 MDR-TB 환자가 발생해 15만 명이 사망했다.WHO는 또 MDR-TB보다 치료가 더 힘들고 2차 약물에도 듣지 않는 `광범위 내성 결핵(XDR-TB)` 환자도 매년 약 2만5천명 가량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전 세계 MDR-TB와 XDR-TB 환자의 약 85%는 아르메니아, 방글라데시, 중국, 러시아,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27개 나라에서 발생하며, 이 중 23개 국은 난치성 결핵 퇴치 예산을 2009년 1억 달러에서 올해 5억 달러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