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지진대에 속해 있지 않지만 대형 지진과 쓰나미에는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일간 뚜오이쩨는 10일 베트남 지진·쓰나미연구원의 응웬홍푸엉 박사의 말을 빌려 베트남은 대형 지진에 위험성이 높고, 특히 해안지역은 남중국해상의 9개 해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쓰나미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푸엉 박사는 1893년과 1939년 서북부 디엔비엔 지역에서 초대형 지진 피해를 당했다면서, 당시 지진 규모는 각각 6.8과 6.75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또 남부에서도 1923년에 규모 6.3의 지진이 대륙붕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 지진이 도심이나 산업지역에서 발생했다면 피해 규모는 엄청났을 것이라고 푸엉 박사는 말했다.그는 이어 베트남이 최첨단 탐지장비를 갖춘다면 지진과 쓰나미에 대응한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까오딩찌에우 아시아지진협회(AEA) 부회장도 수도 하노이, 호찌민(옛 사이공), 바리아-붕따우 성 등 세 곳이 규모 5∼7의 대형 지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찌에우 부회장은 "진앙이 도심이라면 해당 지역 건물 가운데 30∼40%가 붕괴할 수 있을 것"라면서 이들 지역 외에도 전국적으로 30여 곳이 추가로 규모 5의 지진 피해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