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를 위한 조언 : 계획 임신  임신을 계획하고 아기가 출산하기 전에 모든 여건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외래에서 진료하다 보면 사실 그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현명한 부부는 건강한 아기와 행복한 출산을 위해서 임신을 준비할 때 미리 계획 임신을 하는데,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건강한 엄마와 아빠가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나 주위에 축하를 받아야 할 기쁜 소식을 전했을 때, 현재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부부가 예기치 않은 임신 소식에 몹시 당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원한다면 먼저 종합검진을 받아 숨어있는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고 예방하도록 합니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간질환 등이 있어서 치료받고 있다면 병이 안정된 상태에서 임신하도록 계획합니다. 또한 집안에 알려진 유전병이 있는 경우 반드시 임신 전에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아서 임신 후에 이러한 유전병 진단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제적 여건 준비 과거와 달리 임신과 출산, 육아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출산장려정책에 의해서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임신과 출산 육아보조금이 있다고 해도, 맞벌이 부부인 경우 육아를 누가 도와줄지 의논해두는 것이 좋으며, 아기 때문에 집을 늘려야 하는 경우 임신 중에 이사하기 보다는 그전에 미리 이사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반을 갖춘 상태에서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터울조절 미혼 여성보다 오히려 기혼 부부에서 임신 중절률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이는 터울조절에 실패하여 생긴 결과로, 하나 이상의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면 반드시 철저한 피임으로 터울을 조절하도록 합니다. 보통 2~3년 터울이 이상적인데, 이는 엄마의 건강은 물론 육아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임신부 운동 임신 중 운동의 목적은 체중관리를 통하여 산모와 태아가 지나치게 비만해지는 것을 막고 근육을 단련시켜서 진통 중에 순산을 하도록 돕는 것으로,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하나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산모에게는 필수적입니다. 또한 운동을 함으로써 기쁨과 활력을 주는 ‘엔돌핀’ 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므로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주며, 임신으로 인해 나타나는 요통이나 변비 등 불편한 증세가 완화됩니다. 그러나 유산이나 조산을 한 산과력이 있거나 우려가 되는 임신부인 경우에는 반드시 주치의와 사전에 상의한 후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걷기 임신 중에 가장 안전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고 단지 편한 신발과 복장으로 평지에서 걷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30분씩 걷도록 하며 점차 적응이 되면 한 시간으로 늘리는데, 운동량이 많이 필요한 임신 후기에는 두 시간 이상 걷는 것도 순산에 도움이 됩니다. 남편과 함께 주말을 이용하여 산책을 하거나 산림욕을 하는 것도 산소공급을 원활히 할 수 있어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체조 요가나 임신체조는 스트레칭을 통해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체중증가를 막아주므로 임신 중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신 근육을 사용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이나 관절을 부드럽게 하여 출산 시에 아기가 산도를 통과하기 쉽게 할뿐 아니라 산후 회복도 빠르게 도와줍니다.   수영 수영은 유산소 운동이므로 임신 전에 수영을 했던 임산부가 임신 12주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없으나, 임신 중에 처음 시작하는 것은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에 결정하도록 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전염성 눈병 등이 올 수 있고 날씨가 추워지는 늦가을이나 겨울철 역시 머리를 잘 말리고 나오지 않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 집안 일 유산 위험이 높은 임신 초기나 몸이 무거운 임신 말기가 아니라면 임산부도 적당한 운동을 해야 순산하기에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집안일은 앞으로 구부리거나 장시간 서서 하는 일이므로, 신체적으로 쉽게 피곤해질 수 있어 이불빨래나 대청소와 같은 큰일은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서 남편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내리거나 올리는 경우 몸의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며, 바닥에 미끄러지기 쉬운 물청소는 남편이 도와주도록 합니다.   임신 중에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화장실 청소나 락스와 같은 유해세제를 사용하는 목욕탕 청소는 남편에게 맡깁니다. 소소하게 한두 가지 사는 장보기가 아니라면 미리 일주일치 구매 품목을 꼼꼼히 적어 두었다가 주말에 남편과 함께 한꺼번에 장을 보도록 하는 것이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버려주는 것도 힘든 아내를 위해서 귀가 후 남편이 도와줄 수 있는 집안일 중의 하나입니다. 맞벌이 임신부를 위한 남편의 배려 사회가 변화하면서 임신을 한 후에도 계속 일하는 임산부가 현저히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나 직장 내 임산부에 대한 배려는 이전에 비해 좋아졌다고는 해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충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직장 내 상사에게 먼저 알려서 위험하거나 유해한 환경에서 일하는 임신부는 인신 기간만이라도 타 부서로 전근 조치를 취해야 하고 주위에서도 도와주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아내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남편의 세심한 배려가 매우 중요합니다.   임신한 사실을 아내의 주변 동료나 상사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를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가 입덧이 심한 경우, 탈수가 되지 않도록 입맛이 당기는 음식을 조금씩이라도 먹도록 직접 요리를 해주거나 사주는 것이 좋고, 철분제인 빈혈 약이나 엽산이 섞인 비타민을 챙겨주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집과 직장간의 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한 경우, 출퇴근 계획을 세워 특히 임신 초기나 후기에는 용이하도록 도와주며 초음파 검사나 중요한 검사 시에는 힘들더라도 시간을 내어 남편이 함께 동행 하도록 합니다. 태교나 임신 출산에 관한 책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으며 주말이나 퇴근 후에 운영하는 임산부 교실이 있다면 함께 참여하도록 하세요.   출산이 임박해오면 출산 준비물을 아내와 함께 준비하고 출산 예정일 즈음에는 바쁜 일정이나 출장을 잡지 않도록 합니다. 퇴근 후 살림은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에게는 쉽지 않으므로 휴일에 힘든 집안일은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니다. 출산 후 육아는 누가 할지도 미리 의논하고 결정해 놓아 임신부가 마음 편히 임신 기간을 보내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임신 중 여행 임신 중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임신 중기입니다. 임신 초기 12주 이전은 무리하게 되면 유산의 위험이 높고, 임신 막달에는 진통이 생기거나 조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에는 가능하면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까운 거리를 선택하도록 하고, 볼거리가 많아서 많이 돌아다니거나 걸어야 하는 여정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하도록 합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는 자동차를 이용하기 보다는 진동이 적고 차안에서 움직임이 비교적 자유로운 기차여행이 안전합니다.   항공여행 시에는 기압변화와 심신의 무리에 의해서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며, 임신 28주 이후에는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여행을 해도 좋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요구하므로 주치의와 상담하여 미리 준비해 두도록 합니다. 임산부는 어디를 가도 진통이나 하혈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산전검사 결과가 기록된 산모수첩을 항상 소지해야 합니다. 임신 중의 성생활  임신 중에도 성생활은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이므로 무조건 금할 필요는 없으나,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 때문에 임신 전과는 달리 주의를 요합니다. 임신 12주까지는 아직 태반 형성이 미숙하여 유산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입덧으로 인해 쉽게 피로감을 느끼므로 가능하면 짧고 부드럽게 청결한 성생활을 해야 합니다. 유산의 경험이 있는 산모나 임신 초부터 출혈이 있는 산모는 스킨십이나 페팅을 이용하여 사정을 도와주도록 하면, 부부간의 성트러블을 막고 서로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는 비교적 안정된 시기이므로 정상적인 성생활을 마음껏 즐겨도 됩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 통증이 없는 자궁수축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는 사정을 했을 때 정액내의 ‘프로스타그란딘’ 이라는 자궁수축을 일으키는 호르몬이 포함되어 있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조산이 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크게 염려치 않아도 됩니다. 다만 유두를 빨거나 자극하면 자궁수축을 유발시키는 ‘옥시토신’ 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므로 금해야 하며, 지나치게 격렬한 섹스나 배에 압박을 주는 체위는 피하도록 합니다.   임신 후기 8개월부터는 조산의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 이는 출산을 앞두고 자궁문과 질이 부드러워져서 쉽게 상처나 출혈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궁수축도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성관계 중이나 후에 출혈이 생기는 경우 반드시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과 산후우울증 예방 및 치료법   부부간의 사랑의 결정이라 할 수 있는 임신이 임산부에게는 신비하면서도 한편 불안하고 두려운 경험입니다. 임신 중에 생기는 우울증은 임신 초에는 입덧으로 인한 식욕부진과 피로에 의해서 생기게 되는데, 이는 보통 입덧이 사라지는 임신 중기 이후에는 저절로 좋아집니다.   그러나 임신 4~5개월 이후에 생기는 우울증은 산후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우울증은 임신으로 인한 몸매의 변화와 출산 후에 여성으로써의 성적 매력이 감소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태반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기형아에 대한 공포, 출산 후 육아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하여 생기는데, 쉽게 감정의 기복을 보이고 신경질이 많아지면서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본래 성격이 느긋한 임산부보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임산부의 경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남편과 주위 가족들의 진심어린 배려가 중요합니다.   주위환경을 밝고 쾌적하게 만들고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거나 명상법이나 요가를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남편이 따듯한 애정표현을 자주 하여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다면 임산부의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없애는 것에 도움이 되며, 친구와 가족들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정서변화를 살피고 두려움을 덜어주도록 합니다.   산후에도 젖몸살이나 회음부 통증, 육아로 인한 부담,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에 의하여 산후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우울증은 적지 않은 임산부가 겪게 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돌발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때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출처: 인구보건복지회
최종편집: 2025-07-02 23: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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