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서양식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 텔레손 아동건강연구소(Telethon Institute for Child Health Research)의 웬디 오디(Wendy Oddy) 박사는 청소년 1천800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식습관과 ADHD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총지방, 포화지방, 정제당, 염분 등이 많은 서양식 식사를 하는 아이들은 오메가-3 지방산, 엽산, 섬유 등이 중심이 된 건전한 식사를 하는 아이들에 비해 ADHD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디 박사는 밝혔다.조사기간 동안 남자아이 91명과 여자아이 24명 등 모두 115명이 14세 이전에 ADHD 진단을 받았다.서양식 식사 그룹은 주로 패스트푸드, 가공육, 적색육, 고지방 유제품, 과자 등을 많이 먹었고 건전한 식사 그룹은 과일, 채소, 통곡물(whole grain), 생선 등을 주로 먹었다.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서양식 식단에는 뇌 기능, 특히 주의력과 집중력에 필요한 필수 미량영양소(micronutrient)가 충분치 않거나 ADHD와 연관이 있는 색소와 첨가제가 함유된 식품이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오디 박사는 설명했다.이 연구결과는 `주의력장애 저널(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