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연례행사인 졸업반 학생들의 무도회 때 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에 있는 테 푸케 고등학교는 지난 24일 열린 무도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배포했다.
이에 대해 `패밀리 퍼스트`라는 사회단체는 학교측의 조치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봅 맥코스크리 패밀리 퍼스트 회장은 "학교 측이 취한 조치는 학생들에게 무도회가 학생들끼리 어울리는 친교행사일 뿐 아니라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있다."며 "그것은 바보스러우면서도 위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무도회 때 안전한 섹스에 관한 조언과 함께 콘돔을 배포한 것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교 측을 비판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공격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앨런 리들 교장은 "학교에 대한 비판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무도회 때 콘돔을 배포하기로 한 것은 학생회의 보건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콘돔 외에도 몇 가지 품목들이 배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한 것으로 콘돔을 배포한 것은 섹스 권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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