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음주운전자의 이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 음주운전이 줄어들까.
미국의 한 도시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의 신원을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해 관심을 끈다.
29일 캘리포니아 지역 언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가까운 태평양 연안 도시 헌팅턴 비치의 경찰 당국은 음주 운전을 줄이기 위해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람의 이름을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인구 20만명의 도시 헌팅턴 비치에서 최근 3년간 여타 도시보다 많은 매년 1천700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되자 음주운전자의 신원 공개를 포함한 음주운전 근절대책을 이번 달 시 의회에 보고했다.
시 의회에서는 음주운전자 신원 공개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한 상황이다.
찬성하는 쪽에서는 새 방안이 음주운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반대 측에서는 음주운전 적발자라도 아직 유죄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헌팅턴 비치 경찰은 이밖에 음주운전을 줄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이 마지막으로 음주한 업소에 경고장을 보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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