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병원(원장 이관호)은 18일 오후 2시 1층 이산대강당에서 배정민 외과 교수가 ‘위암 수술 직후 초기 식습관’을 주제로 강연한다고 밝혔다.
위암 수술 전에 음식물은 걸쭉한 죽이 될 때까지 위에 머물러 있다가 유문부가 열리면 십이지장으로 음식이 흘러 들어가게 되지만, 위암 수술 후에는 유문부를 절제해 없기 때문에 입에서 삼킨 음식이 곧바로 십이지장이나 소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를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라 부른다.
배 교수는 “덤핑증후군이 나타나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실제로 맥박이 빨라지며, 두통이나 복통이 생긴다. 심지어 토하거나 설사를 하며, 어지럽고 의식이 혼미해지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런 증상은 식후 20분~3시간 정도 지속될 수 있다.
배 교수는 "위암 수술 환자들이 식사만 하면 배가 아프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와 같은 덤핑증후군 때문"이라며 "위암 수술 후에는 물 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조금씩 자주 20~30분에 걸쳐 천천히 먹어야 하고, 소화하기 쉽게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후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촉진시키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