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2050년이면 영국이 프랑스와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인구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미 인구조회국(PRB) 보고서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영국 인구가 앞으로 40년간 거의 모든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나 현재 6천220만명에서 7천700만명으로 24%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총 1천500만명이 늘어나는 셈으로 향후 두 세대 동안 글래스고와 버밍햄, 맨체스터, 리즈 리버풀 주민 전체를 합한 만큼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 인구는 최근 수년 새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해 영국 임산부들이 1973년 이래로 가장 많은 아기를 낳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중 절반 이상은 이민 여성이 차지했지만, 영국 출신 여성의 출산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한편, 프랑스의 인구는 현 6천300만명에서 700만명이 증가하고, 프랑스나 영국보다 이민율과 출산율이 낮은 독일은 현 8천160만명에서 7천150만으로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독일은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고령화된 나라다.
유럽 전체인구는 낮은 출산율로 현 7억3천900만명에서 7억2천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계인구는 현 68억9천만에서 94억9천만으로 껑충 뛸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가 이 증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중국을 따라잡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10년 전 10억을 넘어섰고 현재 11억9천만명인 인도 인구는 40년 뒤엔 현재 유럽연합(EU) 인구와 맞먹는 5억6천만명이 증가한 17억5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중국은 현 13억4천만명에서 14억8천만명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carpe8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