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E.coli) 식중독 감염으로 14명이 사망했으며, 329명이 아픈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이번 식중독 사태는 북유럽으로 확산돼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은 대다수의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환자가 입원 중인 독일 북부의 슐레스비히홀스타인 대학 메디컬센터 올리버 그리브 대변인 말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날 그리브 대변인은 "(감염)사례가 줄어들기를 희망하지만, 사태의 악화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독일 당국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위기 대응 회의에 앞서 "박테리아의 독성물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독일 북부지역에서 발생했다.   장출혈성 대장균의 병원균은 스페인에서 수입된 오이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오염이 발생한 곳이 생산지인지 아니면 독일에 수입된 후 유통단계인지는 불명확하다.   스웨덴에는 독일의 북부지역 여행과 관련된 36건의 식중독 의심사례가 발생했고, 소수이지만, 영국,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도 독일 여행과 관련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시가독소를 가진 장출혈성 대장균 식중독 감염으로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나타나 14명이 사망하고 329명이 아플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가독소(Shiga Toxin)`를 갖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은 피 섞인 설사와 간 손상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킨다.   이번 식중독의 원인으로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지목된 가운데 유럽 각국이 스페인산 채소 수입 차단 및 기존 물량 회수에 나섰다.   독일 유통업계는 스페인산 채소 판매를 중단했으며 독일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오이, 양상추, 토마토를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당국도 오염이 의심되는 오이, 토마토, 가지 등 스페인산 유기농 채소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렸다.   스웨덴 당국은 환자들이 모두 독일인이거나 독일 여행 후 발생한 점을 고려해, 독일을 여행 중인 자국민에게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를 섭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스페인 당국은 국내 환자발생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감염원이 자국 농산물이라는 주장을 부인하며 유럽연합(EU)에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에고 로페즈 가리도 EU 담당 장관은 "스페인산 오이가 식중독 원인이라는 아무런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한 당사자에게 설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식중독으로 안달루시아 채소농가에서는 하루 700~800만 유로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ㆍ소비자보호부장관은 "아직 오염원을 규명하지 못한 이상, 섭취 자체 범위를 채소류 전반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종편집: 2025-05-02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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