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복제 가축의 고기나 유제품 등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큰 영국에서 복제 소의 자손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가 암암리에 시내 상점에서 팔리는 것으로 확인돼 영국 식품기준국(FSA)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영국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도 지난달 29일 영국과 스위스 등에서 아무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미 복제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고기와 낙농제품이 일반 매장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2일 문제의 우유를 상점에 공급한 익명의 농장주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 보도하면서 이 우유가 복제 소의 자손 소들에서 나온 것이라는 아무런 표기도 없이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우유를 사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FSA는 현행 영국 식품규정상 이런 우유의 시판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FSA는 2007년 이래 복제 가축이나 그 자손 가축에서 나오는 고기나 우유 등을 `이색(novel) 식품`으로 분류하고, 이들 제품의 시판을 위해선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 우유와 관련해선 어떤 허가 신청이나 허가 조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유럽의회는 최근 복제가축과 그 자손가축의 고기나 우유를 허가 없이 식용으로 삼을 수 없도록 금지했으나 허가 기준과 절차 등이 아직 입법화되지 않은 상태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아직 복제와 관련된 식품안전의 위험도가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반대운동가들은 복제가축 식품을 통해 신종 질병이 가축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는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서 문제의 우유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는 젖소들은 원래 미국에서 복제 홀스타인종 암소의 난자와 정상 수소의 정자로 만들어진 수정란이 동결상태로 영국으로 공수돼 대리모 암소에서 태어난 거대 종들이다.   이 신문은 자신들이 2007년 이러한 복제 가축 소의 거래 실태와 그렇게 영국에서 태어난 소가 8마리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던 점을 상기시키고, 이때 태어난 암소 중 한 마리나 그보다 많은 숫자에서 나오는 우유가 현재 식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ydy@yna.co.kr
최종편집: 2025-05-03 0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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