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강타한 장출혈성 대장균(EHEC) 질환의 주범으로 독일 북부에서 재배된 새싹 채소가 지목된 가운데 새싹 제품의 오염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지난해부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AP 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연방 위험평가연구소는 지난해 6월 새싹 채소의 소비 행태에 대해 경고했다.    연구소는 당시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봉지에 담긴 새싹 채소나 샐러드는 쉽게 상하는 음식에 속한다"면서 "냉장 보관하더라도 금방 부패할 가능성이 크고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 오염의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일의 저명 미생물학자인 할레-비텐베르크 대학의 알렉산더 케쿨레 교수는 공영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새싹이 질병 발생 초기부터 의심을 받았었다고 밝혔다.    케쿨러 교수는 "새싹은 아주 처음부터 일반적 의심대상 중 하나였다"면서 "따라서 초기 진화가 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녹색당의 레나테 퀴나스트 원내의장은 일간 베를리너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정부의 위기대응 노력이 전혀 없다"면서 "보건장관과 농업.소비자장관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 농업부는 전날 환자들을 함부르크와 하노버 사이에 있는 윌첸 지역의 한 유기농 업체가 생산한 새싹이 오염원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도 1996년 변종 대장균에 오염된 무싹으로 12명의 사망자와 1만2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었다.    한편 문제의 새싹 채소를 재배한 유기농 업체 `개르트너호프 비넨뷔텔`의 클라우스 페어벡 사장은 지역 일간 노이에 오스타브뤼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씨앗과 물만을 이용해 재배했고 전혀 비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이 농장이 오염의 진원지로 지목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식주의자인 페어벡 사장은 더구나 농장에는 가축이나 동물성 비료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O-104로 알려진 EHEC는 2개의 대장균이 결합해 생겨난 잡종으로 치명적 부작용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유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에 따르면 5일 현재 유럽에서 독일 21명, 스웨덴 1명 등 모두 22명이 이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고 다른 2천15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치명적 부작용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의 수는 627명으로 집계됐다.     
최종편집: 2025-05-02 14: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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