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멋진인생에스테틱 대표)
강렬한 더위, 뜨거운 태양의 계절 여름이다. 여름철 폭염은 무엇이든지 녹여버릴 기세로 우리 피부를 위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외선은 피부염과 피부암을 생기게 하는 무서운 적이다.
자외선 차단제 앞에 표시되어 있는 PA는 생활 자외선 UV A(자외선A)의 차단지수를 말하는 것이고, SPF는 레이저 자외선 UV B(자외선 B)의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제품에 표기된 +, ++, +++가 UV A 차단지수를 뜻하는데, + 수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매우 높음`을 말한다.
또한, UV B 차단지수로 제품에 표기된 30, 50 등의 숫자는 SPF 지수로 ‘1’당 약 15분의 자외선 차단기능을 말한다. 즉 SPF 30인 자외선 차단제는 30x15분 = 450분으로, 7시간 30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자외선A는 기미나 주근깨를, 자외선 B는 피부 붉어짐과 물집, 화상 등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다.
백인과 같이 피부가 흰 사람은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쉽게 타지 않고 일광 화상을 입기 쉽다. 그래서 백인들이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에는 PA지수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외국 자외선차단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PA지수를 꼭 확인해야 한다.
실내라고 해서 자외선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외선B는 창문의 유리에서 대부분 반사 되지만, 자외선A의 70%는 유리를 뚫고 건물 내부로 들어온다.
실외에서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나, 업무상 바깥에서 오랜 시간동안 볼일을 봐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외선B를 막기 위해 SPF 차단지수가 50 정도로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피부트러블을 불러올 수 있다. SPF 30 정도의 제품을 2~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이렇듯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SPF지수가 15 정도만 되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일정조건에서 얼마나 많은 빛이 차단되는가를 측정한 결과이기 때문에, 차단 지속시간과는 관련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차단지수에 상관없이 차단 효과는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