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의 유럽산 채소 수입 금지 조치 해제 협상을 위해 조만간 모스크바로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아 아렌킬데-한센 EU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EU가 유럽산 채소의 러시아 수출 재개를 실현시키기 위해 존 달리 EU 보건·소비자정책 담당 집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가까운 시일 내에 모스크바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일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확산된 치명적 대장균 질환과 관련, EU 27개 회원국에서 생산한 채소 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EU는 러시아의 금수 조치가 지나치다며 반발해 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앞서 10일 러시아 중부도시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열린 러-EU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EU 해당 기관의 품질 보증이 있다면 수입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