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원장 송은규)은 21일 산부인과 외래에서 2003~2010년까지 월경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7천389명 가운데 76%인 5천596명이 월경과다, 빈발․불규칙 월경, 나머지 24%(1천793명)는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경 과다, 빈발․불규칙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5천596명)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3년 498명에서 2010년 898명으로 7년새 80% 포인트 증가했다.
2010년 기준, 연령별로는 40대가 2천38명(36%)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1천162명(21%), 30대 987명(18%), 20대 580명(10%) 등으로 나타났다.
또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1천793명) 중 원래 월경을 하던 여성이 과거 월경 주기의 3배 이상 동안 월경이 없거나,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속발성 무월경’ 환자가 1천37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난소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난소의 기능을 관장하는 시상하부의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겨 초경이 있어야 할 나이 (2차 성징이 없는 경우는 만14세, 2차 성징이 있는 경우는 만16세)가 지나도 생리를 하지 않는 ‘원발성 무월경’도 423명이나 됐다.
무월경, 소량 및 희발 월경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증가추이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03년 165명에서 2010년 297명으로 80% 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87명(44%)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471명(26%), 40대 256명(14%), 10대 256명(14%) 등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조문경 교수는 “월경주기가 항상 일정하던 여성이 갑자기 한 달에 두 번 또는 두 달 만에 한 번 월경을 하는 경우 스트레스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병적인 원인이 있는지에 대한 검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경과 자궁건강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에 건강한 식사와 일정한 수면패턴을 통해 호르몬의 원활한 기능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급격한 체중의 변화, 심한 운동 등으로 인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도한 다이어트 등을 피하고, 걷기 위주의 운동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요가 등의 근력운동을 통해 자궁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