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획기적 신약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값이 너무 비싸 일반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임상실험에서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판정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신약은 지난 15개월 동안 존슨앤존슨의 자이티가 등 3종류.
또한 몇 종류의 다른 유망한 신약들이 임상실험 과정에 있다.
지난해 이전만 해도 전립선암 치료와 관련해 FDA의 공인을 받은 신약은 2004년 승인된 도스택셀 한 종류 뿐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미 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듀크 암센터의 대니얼 조지 박사가 "전립선암 치료에 더없이 좋은 시기"라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는 제약회사들에게만 "더 할 수 없이 좋은 시기"일 수도 있다고 28일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덴드레온사의 프로벤지, 존슨앤존슨의 자이티가 등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엄청난 매출을 올리지만 고가의 전립선암 치료제는 환자와 보험사, 정부의 비용 부담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예를 들어 프로벤지 신약의 치료 과정에는 9만3천달러가 소요되며, 자이티가의 경우 월 5천달러가 들어간다. 또 다른 신약인 사노피의 제브타나는 3주마다 8천달러의 비용이 든다.
평균 잡으면 전체 치료과정에 소요되는 경비가 50만 달러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립선암 환자의 상당수가 메디케어(65세 이상 노년층에게 제공하는 의료보장제도) 대상자들인 노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치료비를 낼 형편이 되지 않을뿐더러 메디케어로 치료비를 대체할 경우 엄청난 국가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21만8천명이 전립선 암에 걸리고 있고, 3만2천명이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