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인 텔루륨이 후쿠시마(福島) 원전 주변 바다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인 `텔루륨129m`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1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닷물에서 1ℓ당 720베크렐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도의 2.4배다.
텔루륨이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의 육지에서 측정된 적은 있지만 바다에서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텔루륨129m는 반감기가 34일로 짧다. 따라서 바닷물에서 이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원전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지않은데다 텔루륨이 검출된 곳은 취수구 부근 한 곳에 불과한 만큼 오염수의 새로운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텔루륨은 원자로의 핵연료나 우라늄이 녹을때 생기는 방사성 물질로 원전 외부에서 검출됐다는 것은 핵연료가 손상됐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