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처방 피임약` 복용으로 피지분비 저하와 여드름 치료, 피임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임생리연구회 정호진 이사는 "피임이 필요한 여성 중에서 특히 지성 피부로 인해 여름철에 더 고충이 많은 여성들이나 매달 생리 때만 되면 돋아나는 뾰루지들로 고민해본 적 있는 여성들에게는 처방 피임약 복용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에서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는 피임약에는 ‘드로스피레논’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남성호르몬 작용을 억제해 피지 분비를 줄여주고 여드름을 치료해주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드로스피레논은 수분과 나트륨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평소 몸이 잘 붓는 여성들에게 좋다고 정 이사는 밝혔다.
그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는 이유로 처방 피임약을 꺼리는 여성들도 있는데, 여성의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수이므로, 생각을 바꾸면 피임약 처방이 산부인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