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양파 등이 고혈압, 당뇨 등 질병을 예방하거나 낫게 한다고 속여 이것들을 원료로 만든 식품을 팔아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일반ㆍ건강기능식품 광고 988건을 모니터해 허위ㆍ과대광고 사례 68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된 26건보다 2.6배로 증가한 수치다
적발된 식품을 유형별로 보면 일반가공식품이 62건(91.2%)으로 지난해의 17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7건(8.8%)으로 지난해 9건보다 줄었다.
적발된 사례 대부분은 제품의 원료인 블루베리나 복분자, 오디, 야콘 등의 효능에 관한 전문가의 글이나 동의보감 귀절을 발췌해 해당 제품이 항암효과나 고혈압, 당뇨 등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다. 한 업체는 홈페이지에 `양파는 암, 당뇨, 고혈압, 심장병, 동백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억제한다`거나 `불면증, 백내장, 안구 피로, 무릎 통증, 변비, 정력 감퇴에 이르기까지 모든 증상을 개선해 준다`는 등 과대광고를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식품들의 경우, 제품에 질병명을 표기해서는 안되며, 혈액순환, 피로회복, 신진대사에 도움 등의 내용만 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관할 기관에 적발 사실을 통보하고 영업정지ㆍ고발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