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훈 (수인재한의원장)   많은 틱장애 아동의 부모들은 틱장애가 아동이 받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틱장애의 원인이 ‘단순 스트레스인가, 아니면 신경학적인 원인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결론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틱장애와 뚜렛장애의 특성과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임상가들이나 연구자들간에 의견이 일치되는 편이지만, 아직 원인론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되는 연구결과들이 보고 되어 왔다. 틱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신역동적이거나 정서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입장과, ‘유전적이거나 신경학적 요인’들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크게 구분된다.   정신분석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틱은 일종의 히스테리성 전환증상으로서, 억압된 공격성이거나 성적인 갈등이 신체적인 통로를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안면근육을 찡그리거나 눈을 깜빡이는 것과 같은 다양한 틱 증상들은 무의식적인 갈등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뚜렛장애 역시 주된 심인성 기제는 `전환`으로, 뚜렛장애의 여러 증상들은 적대적이거나 성적인 충동에 대한 욕구 충족과 방어간의 내적 갈등이 외현화된 것으로 설명한다.   이와는 반대로, 뚜렛장애가 생물학적인 요인이나 중추신경계의 손상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연구들도 많이 보고되었다. 뚜렛장애 환자에게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을 사용하면 증상이 현저히 줄어들기도 하고, `중추신경흥분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악화된다는 임상적 연구들이 뚜렛장애가 기질적인 요인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증거로 간주되어 왔다. 할로페리돌과 관련된 연구들에서는 뚜렛장애가 아마도 도파민의 과잉활동과 관련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또한, 복합틱이나 뚜렛장애에 있어서 남아들이 여아들보다 더 유전적으로 취약하다. 뚜렛장애가 있는 어머니의 남아 중 30%에서 뚜렛장애를 보인다.   그 밖에 뚜렛장애가 어린 연령에 발병하여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더 진행된다는 보고 역시 틱장애, 뚜렛장애가 신경학적 요인과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다.   최근의 일반적인 연구들은 단순한 틱장애 증상이 불안이나 분노들에 대한 억압 및 과잉통제 결과로 발생될 수도 있지만, 뚜렛 장애는 기본적으로 신경학적인 요인이 관여되며, 심리적인 요인은 증상의 유지 및 악화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마치, 아이들이 찬 음식을 먹고 한 두차례 설사를 했다면 그것만으로 소화기관이 약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만일 지속적으로 설사를 많이 하는 아이의 경우는 소화기관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과 같다.
최종편집: 2025-05-02 02: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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