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수족구병(HFMD)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이 지난해보다 세 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일간 뚜오이쩨는 호찌민 시의 파스퇴르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올해 들어 이달까지 남부 지역에서 모두 1만 5천여 명의 어린이 HFMD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늘어난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호찌민 시 외에도 동나이 성, 빈즈엉 성, 롱안 성, 띠엔장 성 등에서 환자와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호찌민 시 산하 예방의학센터의 응웬닥토 원장은 호찌민 시에서만 5천 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 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어린이 수만 하루 평균 600명이나 됐다.
토 원장은 이어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로부터 이 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형)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자주 손을 씻도록 하고, HFMD 감염자 또는 의심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감염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HFMD에 감염되면 고열, 목 부분의 통증, 구토, 손과 엉덩이 뾰루지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HFMD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