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3천명(남 1천482명, 여 1천51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17∼29일 실시한 2011년 상반기 흡연실태 조사결과`에 성인 흡연율이 20.2%로 지난해 상반기(22.4%)에 비해 2.2%포인트, 지난해 하반기(20.7%)에 비해서는 0.5%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1년동안 성인남성 흡연율은 42.6%에서 39.0%로 3.6%포인트, 성인여성 흡연율은 2.8%에서 1.8%로 1.0%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 흡연율을 보면 남성은 30대가 51.2%로 가장 높았고, 40대(42.3%), 20대(40.5%), 50대(34.1%), 60세 이상(20.1%) 순이었다. 여성은 20대 흡연율이 3.6%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0.9%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최초 흡연 연령은 20.6세로 작년 하반기(21.1세)에 비해 낮아졌고, 규칙적 흡연 개시 연령도 지난해 하반기 21.6세에서 21.2세로 어려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복지부는 통상 최초 흡연시점부터 대략 6개월 이내에 습관적인 흡연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흡연율이 대체로 줄어들지만 매일 최소 한 개비 이상을 피우는 `습관적 흡연자` 비율은 95.2%로 작년 하반기(95%)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고, 하루 평균 흡연량도 16.6개비로 작년 하반기와 차이가 없었다.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6.7%가 `동료 주변사람 친구 등의 권유`를 꼽았고, `멋있게 보이고 호기심 때문에`라는 응답비율은 23.8%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59.4%(남성은 60.4%, 여성은 39.3%)는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금연 결심의 주된 이유로는 `건강이 나빠져서, 건강에 대한 염려` 등을 꼽은 응답자가 67.7%에 달했다.
하지만, 금연 시도자의 84.7%는 특별한 방법 없이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실천했고, 55.7%는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현재 비흡연자 중 금연 성공자 비율은 21.6%였으며 이들 중 58%가 단 한번의 시도로 담배를 끊었다.
담배를 끊은 사람의 금연 시도 횟수는 여성이 평균 4.6회, 남성이 4.0회였다. 실내 간접흡연 경험률은 직장이 59.4%, 가정이 38.6%였다.
또한 응답자의 40.1%가 전자담배를 금연을 위한 담배대용품으로 잘못 알고 있었으며,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달리 건강에 덜 해로울 것(37.2%)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자담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는 `금연구역 확대 및 단속 강화`(27.3%), `담배가격 인상`(21.4%), `대중매체를 통한 교육 홍보 강화`(19.4%) 등을 꼽았다. 흡연의 위해성을 알리는 담뱃갑 관련 정책으로는 49.5%가 경고그림 삽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금연구역에서 흡연시 물리는 과태료(10만원 이하) 수준에 대해서는 57%가 `적정하다`고 답했고, 22.5%는 `비싸다`, 18.9%는 `싸다`고 답했다.
현재 담배 가격(평균 2천500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싸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적정 담배 가격은 8천559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