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처데일리]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척추 구조의 불안정성은 중장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다. 특히 디스크가약해지면서 척추 관절과 신경 통로가 함께 손상되는 복합적인 척추 질환은 디스크 파열, 협착증, 전위증으로 이어지며 환자들에게 복합적인 통증과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부산 동구 힘내라병원 척추클리닉 최대정 병원장은 “디스크 파열,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은 별개의 질환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조적으로 연결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 없이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퇴행성 변화로 인해 디스크 높이가 낮아지면 척추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관절이 눌리며, 이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는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동시에 디스크의 탄력이 약화되면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는 전위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 척추뼈가 아래쪽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리는 상태를 의미하며, 50대 이후 유연성과 근육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하지만 척추전방전위증 자체가 항상 수술적 교정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최대정 병원장은 “전위 자체는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며, 단지 척추뼈가 밀려났다는 이유만으로 고정 수술을 시행할 필요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발생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최근 들어 척추전방전위증 치료에서는 나사 고정술 대신 감압술 중심의 최소침습적 수술이 보다 신중하게 고려되고 있다. 최대정 병원장은 “전위 자체가 심하지 않고, 신경 압박만 동반된 경우에는 디스크나 자라난 뼈만 제거하는 감압술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며 “환자의 연령, 전위 정도, 디스크 손상 범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술 여부와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수술법에는 장단점이 있어, 치료 방법은 반드시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 힘내라병원에서는 병변 부위만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을 통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 수술법은 두 개의 내시경 통로를 이용해 하나는 시야 확보, 다른 하나는 기구 조작에 사용해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절개 범위가 작고 근육 손상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척추 기능 보존에도 유리하다.부산 힘내라병원 척추클리닉 최대정 병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은 병변 부위만을 세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으로, 척추 고정이 필요 없는 전위증 환자에게 적합하다”며 “반복 수술이나 고정술에 대한 부담이 있는 고령 환자에게 현실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최대정 병원장은 “50대 이후에는 근육량 감소와 유연성 저하로 인해 척추 구조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며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장시간 작업 시 중간에 휴식을 취하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반복되는 동작은 줄이고, 스트레칭과 허리 근육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척추전방전위증은 단일 질환이 아니라 디스크 파열, 협착, 전위 등 다양한 퇴행성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적 문제다. 단순히 뼈의 전위 여부만을 기준으로 수술을 판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정확히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이 곧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금, 척추 건강은 곧 일상 복귀와 삶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