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용 (국회의원)   KBS에서 앵커로 시각장애 1급인 이창훈씨를 선발한 것은 평등과 차별철폐를 추구하는 공영방송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의미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며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은 직업선택의 폭에 매우 제한적이어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해 왔다. 제한된 교육기회와 다양하지 못한 직업훈련,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은 자신에게 내재되어있는 다양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시키지 못한 채 사회진출을 강요당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방송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앵커가 탄생한 것은 우리사회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들이 KBS와 같이 장애인 채용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인고용촉진법이 시행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무고용률 3%를 준수한 국가 및 지자체 비율이 55.6%로 절반정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방송의 벽을 허물어버린 이번 KBS의 용기 있는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문화적 장애물을 허물어 버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편견 그리고 오해는 장애인들을 사회문화적 반촌(게토, Getto)에 가두어버린 결과를 초래했다. 시각장애인이 뉴스진행자로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면 그동안 장애인에 대하여 사회구석구석에 울타리 처져있던 사회문화적 반촌은 하나둘씩 허물어져 버릴 것이다.   KBS의 시각장애인 앵커 선발은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역사의 발전에 동참하는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며 편견이 사라지고, 만연된 장애인차별문제가 제거되어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게 될  것이다.  
최종편집: 2025-05-02 0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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