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이 신약의 효능을 과장 광고하고 부작용을 축소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도널드 라이트 미국 뉴저지 치의대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제약회사들이 내놓는 신약의 최대 85%가 새로운 효능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18일 보도했다.라이트 교수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된 미 사회학회 연례모임에 참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논문을 발표했다.논문은 상당수 신약이 독성이나 오남용 등을 유발해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제약회사들이 종종 신약의 심각한 부작용을 숨기거나 경시하고, 새 효능을 과도하게 강조한다고 비판했다.이와 함께 제약회사들이 연구.개발 등의 분야보다 마케팅에 2~3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자금은 의사들이 신약을 처방하도록 설득하는데 투입된다. 즉 제약사의 마케팅이 의사의 약 처방을 호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신약 효과를 과장하기 위한 시도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고안된 임상실험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논문은 설명했다.논문은 제약회사들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신약을 승인받는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일명 `당국에 엄청난 일 더미 던지기(swamp the regulator)` 수법으로, 완전하지 않고 부분적인 임상실험 결과를 당국에 무더기로 제출하는 방법을 일례로 제시했다.영국 제약업 협회는 "라이트 교수의 비난은 명확한 증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