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열량, 그 다음엔 지방과 염분, 그리고 이제는 `고과당 콘시럽`(HFCS). 미국 식품업체들이 제거 대상 1순위로 삼고 있는 성분들이다.최근 미국 식품업체들은 건강 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된 설탕 대용품 HFCS를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추출된 순수 설탕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이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다우너스 그로브에 본사를 둔 미국의 대표적인 제빵 브랜드 `사라 리(Sara Lee Corp.)는 전날, `사라 리 소프트 & 스무드` 제품 가운데 판매 실적이 가장 좋은 2종류의 식빵에 더 이상 HFCS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사라 리`측은 이런 방침이 HFCS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헌트 케첩`도 최근 HFCS와 인공 첨가물이 없는 100% 천연 케첩을 표방하고 나섰으며, 커피전문 체인 `스타벅스`도 지난 해 모든 페이스트리류에 HFCS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또한 펩시코도 펩시콜라와 마운틴듀 등 청량음료와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에서 HFCS 성분을 제거했고 크래프트사도 과즙음료 `카프리 썬`을 비롯한 과자류와 샐러드드레싱에서 HFCS를 제거했다.HFCS는 저렴한 원가를 이유로 각종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나 최근 미국의 식품 과학자들은 이 성분에 대한 우려를 보고하고 있다.프린스턴대학 연구진은 HFCS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체지방, 특히 복부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다수의 관련 연구들은 HFCS를 미국인 비만의 주범으로 지적해왔다.그러나 미국 옥수수정제협회(Corn Refiners Association)를 비롯한 일부 의학 및 영양학자들은 모든 감미료의 대사과정은 다 같다고 주장하기도 한다.미국식이협회(ADA,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측도 `HFCS 무첨가` 표시가 `건강식품`으로 오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ADA측은 HFCS나 설탕 모두 다량의 잉여 열량을 공급하고 영양 가치는 없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  
최종편집: 2025-05-03 0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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