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동 약 1만명이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로 오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AFP가 17일 보도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학 토드 엘러 교수팀은 ADHD 진단을 받은 유치원생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 학년의 최저연령아동의 미성숙한 행동이 ADHD 증상으로 잘못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각 학년의 최저연령아동의 60%가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같은 학년 중 최고연령아동보다 높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5학년과 8학년의 최저연령아동은 ADHD를 위한 정신자극제(리탈린, 메칠페니데이트) 처방을 2배 이상 받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엘러 교수는 “ADHD 진단은 의사만이 해야 하지만 그 중 많은 수가 유치원선생님들의 처방이며 그들은 학년 내 최저연령 아동의 미성숙한 행동을 ADHD로 오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진단한 ‘증상’이란 것은 단지 최저연령아동의 감정적이나 이성적으로 미숙한 행동을 반영한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현재 미국은 저소득층 의료보장제도의 8천만~9천만달러(한화 940억~1천억원)를 포함해 매년 3억2천만~5억만달러(한화 3천770억~5천900억원)를 잘못된 ADHD처방전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건강 경제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