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대 이하의 직장암 환자가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3일 의학저널 `암`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직장암 발병률이 매년 평균 3.8% 증가했으나 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폭스체이스암센터의 조슈아 마이어 박사는 40세 이하 사람은 통상 가족 병력이 없으면 대장(결장과 직장으로 구성)암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 암검사가 직장암 발병률 증가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어 박사팀은 1973∼2005년 40세 이하의 결장과 직장암 환자 7천661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환자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결장암 환자는 20만명당 1.11명, 직장암 환자는 0.42명으로 이 연령대의 발병률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결장암 발병률은 세월이 지나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직장암 발병률은 1985년부터 인종과 성별에 상관없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0세 이하 연령대의 정기 직장암 검사는 비용을 고려하면 효과적이지 않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다만 의료진은 젊은 환자도 암에 의한 출혈 가능성에 좀 더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