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직전 물을 마시는 것은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인터넷 의료신문 웹MD가 23일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브렌다 데이비 교수 연구팀은 식사 전 물 두잔 정도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데이비 교수는 "우리는 최초의 무작위 통제 실험을 통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효과적인 체중 감량 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년 이상의 사람들이 식사 직전 물 두컵을 마실 경우 식사에서 75~90칼로리를 덜 섭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물 대신 단맛이 나고 칼로리가 높은 음료들을 마시고 있다며 "지난 30~40년간 설탕이 들어간 음료의 평균 소비가 엄청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 교수는 "물을 많이 마시고 설탕이 들어간 고칼로리 음료를 적게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55~75세 성인 남녀 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식사 전 물을 두컵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은 마시지 않았다. 두 그룹 모두 실험 기간에 저칼로리 식사를 섭취했다.
그로부터 12주가 지났을 때 물을 마신 그룹은 체중이 7.02㎏, 마시지 않은 그룹은 4.98㎏ 각각 줄었다.
데이비 교수는 연구 참가자들이 실험 이전에는 하루에 물을 1.5컵 정도 마셨다고 전했다.
데이비 교수에 의하면, 식사 전 물을 마신 그룹은 12주 후에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체중감량 연구 이후에도 1년 동안 추적한 결과 내려간 체중이 유지됐을 뿐 아니라 심지어 1~2파운드가 더 줄어들기도 했다.
이는 물이 칼로리가 없고 위장을 채워 공복을 덜 느끼게 해서 식사를 적게 하도록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리는 `2010 미국화학협회 전국회의`에서 발표된다.
(서울=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