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한(한의사)   최근 들어 아이들의 섬유질 섭취나 운동량이 줄다보니 소아변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변비는 치료되지 않고 오래되어 만성화되면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생기고 이로 인한 통증과  복통으로 식욕부진이 되기 쉽고 더 나아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대개 소아변비는 미숙한 위장관운동으로 인하여 모유에서 분유나 생우유로 바뀌어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예민한 아이들이 대소변을 가리기 시작하거나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쉽게 발생합니다. 이로 인하여 3~4일, 심하면 일주일 이상 변을 못 보거나, 변이 딱딱하게 나와 배변이 힘들거나 힘을 주다가 항문이 찢어지기도 하며, 잔변감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체내 열이 많아 동글동글하면서 단단한 변이 발생하는 열성변비(熱性便秘), 환경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식욕이 없어 발생하는 기체변비(氣滯便秘), 체내 진액이 부족하여 토끼똥처럼 조금밖에 나오지 않는 음허(陰虛)와 혈허변비(血虛便秘) 마지막으로 평소 기운이 없으면서 위장의 운동이 둔해져 발생하는 기허(氣虛)와 양허변비(陽虛便秘)가 있습니다.   한방치료 역시 변비의 증상에 맞추어 하제, 윤제, 청열제, 기제 등의 한약을 이용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평소 소아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첫째, 잘 먹어야 하며, 특히 섬유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모유와 분유를 먹는 아이는 양과 농도를 높여 먹이며, 이유식을 먹는 아이는 채소나 뿌리줄기 식물인 고구마와 산약, 야채류를 먹이도록 합니다. 그리고 좀 더 큰 아이는 곡물, 과일, 야채의 섭취량을 늘립니다.   둘째, 복부마사지나 운동을 하여 장운동을 도와줍니다. 영아기의 아이들은 마사지나 체조를 해주고, 조금 큰 아이는 야외에 나가 즐거운 운동을 합니다.   셋째, 배변시 첫 변이 굵거나 항문이 찢어져 피가 나오는 경우엔  배변 전에 바세린이나 오일을 충분히 항문 안까지 발라 줍니다. 특히 항문이 찢어지는 경우는 이 상처가 아물 때까지 해주어야 합니다.   넷째, 좋은 배변습관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시간은 일정하게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변을 볼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 몸 상태와 체질을 진단할 때 뿐만 아니라 질병의 치료에도 대변의 상태를 확인하여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먼저 해결한 이후에 병을 치료하였습니다. 그만큼 대변의 상태는 건강의 중요한 척도가 되며 다양한 질환이 시작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소아변비의 경우 자칫하면 성장장애로 연결되는 만큼 평소 아이의 배변상태와 습관에 관심을 기울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단순히 변비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식생활 습관이나 건강의 이상여부를 확인하여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필자 소개: 삼정한의원 원장, 서울시한의사협회 이사, 대한약침학회 이사
최종편집: 2025-05-02 02: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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