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철 교수(부산대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독자 여러분, 쌀쌀한 날씨에 건강한 한주 보내셨습니까?   오늘은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는 흔한 질환인 석회성 건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들 중 하나로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가벼운 외상 후 퇴행성 변화를 통해 회전근개의 내부 또는 주변에 석회질이 생성되어 통증과 어깨관절의 운동장애를 보이는 질환입니다.   석회성 건염은 석회의 생성과 소실 및 손상된 건의 재생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치유 되지만 흡수기에는 석회의 흡수를 위해 건 주변에 혈관들이 생성되고 대식세포와 같은 염증세포가 석회 주변으로 모여들어 석회를 먹어치우는 ‘식작용’이 일어나면서 건의 주변의 부종과 삼출액 등이 생겨 건 내부 압력이 증가하므로 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X선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병기를 확인하여야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흡수기에 발생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석회성 건염으로 인한 어깨 통증은 보존적 치료로도 80% 정도가 호전되는 경향이 있어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적 방법에 앞서 약물투여, 스테로이드 주사, 체외충격파 처치 등의 양방치료와 침술, 부항술, 봉약침(봉독), 추나요법 등의 한방치료가 적용됩니다.   수술 등 외과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였거나 재발이 우려되는 경우 통증의 조절과 석회 침착 제거를 위해 권고됩니다.   석회성 건염의 위험인자로는 당뇨, 류마토이드성 관절염 등이 있으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더불어 어깨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수행할 때는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어깨 관절의 준비운동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팔을 앞으로 가능한 범위까지 들기, 팔을 뒤로 가능한 범위까지 들기, 팔을 몸통 옆으로 들면서 귀에 닿도록 가능한 범위까지 들기, 팔을 등 뒤로 젖혀 반대쪽 견갑골 아래까지 밀어올리기 등)에서 충분히 견인되도록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며, 동작을 여러 번 수행하는 것보다 동작의 끝에서 5초 정도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성 건염의 발병 후에는 보조기 착용이 권고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동작에 의하여 악화 또는 2차 손상의 가능성이 있을 때 권유되며, 자연경과가 지나면서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관절 구축 및 근육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어깨 관절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엎드린 상태에서 팔을 추처럼 앞과 뒤로 흔들어 주는 운동, 팔을 60도 정도 벌린 상태에서 몸통의 앞에서 바깥쪽으로 움직여 주는 운동,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원을 그려주는 운동, 팔을 바깥쪽으로 쭉 뻗은 상태에서 원을 그려주는 운동이 있습니다. 석회성 건염은 여러 연구들에서 효과가 보고되고 있음에도 환자에 따라 치료 성과가 달리 나타나기도 하며, 재발이 빈번하여 환자분들의 고통이 심한 질환입니다. 모든 어깨질환은 손상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깨가 가진 능력에서 너무 많이 써도 병이 오고, 너무 안 써도 병이 옵니다.   운동은 관절의 유착을 방지하고, 어깨의 노폐물을 제거하며, 순환을 촉진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재활의 수단입니다. 질환의 자연경과와 발병기전을 이해하여 사전에 발병을 예방하고, 발병하였다면 적절한 치료와 자가운동법을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필자 소개: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과장,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의무이사, 재활의학회 섭외이사. 저서로는 `한방재활의학`(2005), `정형추나의학`(2002) 등이 있다.    
최종편집: 2025-05-02 03: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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