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가 ‘낙상’사고다. 하지만 가벼운 낙상도 고령인 경우 조심해야한다. 60대 이후엔 뼈 조직이 급격하게 약화되면서 골다공증성 변화가 생기고 이 때문에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한다.   이렇듯 낙상으로 인해 흔하게 발생하는 골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압박골절’이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지만 20%정도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방치되기 쉽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한경완 한의사를 찾아 압박골절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들었다.   - 압박골절이 무엇인가요?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척추의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의 형태를 말합니다. 낙상 등으로 척추에 손상을 입었거나 골다공증 환자의 척추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작은 충격에도 척추뼈가 납작하게 부서지듯 주저앉는 골절을 말합니다. 주로 흉추와 요추에 발생하는데 흉요추부에 대한 압박골절은 약 85%가 고령화에 따른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입니다. 산업재해나 교통사고에 의한 외상성으로도 발생하기도 하고 겨울철 과도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해 종종 젊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 압박골절의 고위험군이 있다면요?앞서 이야기 했듯이 고령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특히 여성인 경우에 더욱 빈번합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골밀도를 유지해 주는 작용이 있는데 폐경기가 지났거나 난소를 제거한 여성은 호르몬 대사에 이상이 생겨 골에서 골질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저하됩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사람도 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골아세포의 작용을 억제해 골밀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간이나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나 극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를 일삼는 경우에도 압박골절이 발생합니다.   - 압박골절의 원인은 무엇인가요?주된 원인은 뼈의 노화입니다.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60~70대 이상의 노인층입니다. 노인들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의 저항력이 약해져 있으므로 엉덩방아를 찧는 단순한 동작도 주의해야 합니다. 압박골절은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어린이를 업는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침대에서 넘어지거나 떨어진 경우, 잘못된 운동, 자신도 모르는 사이, 허리를 지나치게 굽혀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도 발생합니다.   - 압박골절을 입으면 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나요?그렇지는 않습니다. 과도하게 척추가 무너졌거나 뼈가 부서져 신경을 압박한다거나 과도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굳이 수술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을 한다고 해도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어서 앞선 경우와 같이 골절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치료를 하고 있나요?아무래도 침대에 오래 누워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뼈에 더 좋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한 침대에 누워있는 기간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골절 부위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 큰 고통 없이 앉아 있을 정도면 보조기를 착용 시킨 상태에서 보행을 시작합니다. 보조기 역시 오랫동안 착용할 경우 근육이나 관절을 약화시킵니다. 때문에 보조기를 벗은 상태에서 굴곡-신전 방사선 촬영을 해 골절된 추체나 추간판에 비정상적인 운동이 관찰되지 않고 변형의 증가도 경미하면 보조기를 떼도록 하고 있습니다.   - 압박골절을 당하면 환자가 즉각 알 수 있나요?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압박골절을 당하면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등과 허리가 아픕니다.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걸으면 통증이 오고 허리가 약해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습니다. 또 가슴, 아랫배, 엉덩이 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게 됩니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기 때문에 X-ray나 MRI, 골밀도검사를 통해 확인합니다. 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에 어떤 계기로 몸에 충격이 온 후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허리가 펴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서 진단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통증이 없다면 오랫동안 방치될 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방치될 경우 위험할 것 같은데요.사실 통증이 없는 경우에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연히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압박골절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오랫동안 누워 지내면 골 손실이 심해지고 심장, 위장 등 모든 장기의 기능의 급격한 저하를 가져오고 지속적으로 방치하게 되면 욕창, 폐렴,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사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찌그러진 척추뼈로 인해 몸이 점점 앞으로 굽어지는 척추 후만변형과 옆으로 구부러지는 측만 변형을 유발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신경손상을 유발해 통증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골다공증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방법이 있나요?나이가 들면서 뼈가 약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술, 담배, 커피와 같이 골흡수의 증가를 저해하는 음식 대신 칼슘이 풍부한 식품 (멸치, 우유, 미꾸라지, 미역, 검은깨, 굴, 연어, 조개, 새우, 게, 우렁, 콩, 두부, 다시마, 호두, 해삼, 양배추)을 먹어야 합니다. 햇볕을 쬐는 것도 좋습니다. 비타민 D의 합성으로 뼈의 약화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겨울입니다. 눈도 많이 오고, 길이 미끄럽다보면 낙상사고도 많을 텐데요? 압박골절 환자가 정확히 어느 계절에 많이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계절의 특성상 겨울에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건 막을 수 없고 넘어질 때, 몸이 빨리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걸을 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손이 시리다면 장갑을 끼고 양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도 춥다고 너무 껴입어 몸을 둔하게 하기 보다는 내복 등 보온성이 좋은 얇은 옷으로 체온을 유지시키고 보온성이 좋은 가벼운 외투를 입어야합니다. 또 신발은 굽이 너무 높지 않고 안감이 부드럽고 푹신하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것을 신어야 합니다.
최종편집: 2025-05-01 22:23:29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