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323개 유전자의 발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사이언스 데일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 생의학연구재단(SFBR)의 잭 찰스워스 박사는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 297명을 포함, 1천240명(16~94세)을 대상으로 백혈구의 유전자 활동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323개 유전자의 발현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찰스워스 박사는 “이 유전자들은 발현의 정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한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차이인데도 유전자의 발현에서 이처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결과는 유전자들의 개별적인 활동만이 아니라 유전자들간의 상호작용이라는 전체적인 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찰스워스 박사는 “흡연이 전반적인 암 위험을 높이고 면역활동을 저하시켜 심장병, 백내장, 상처회복 지연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 모든 것들이 유전자들의 발현 변화에서 오는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배를 피우면 4천여 가지 화학성분들이 폐를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가 몸 전체에 퍼지기 때문에 이 중 어떤 물질이 어떤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의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유전체학(BMC-Medical Genomics)’ 최신호(7월15일자)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