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만성적 굶주림에 겪는 세계 인구가 2007~2008년 식량 위기 당시와 맞먹는 10억명 선에 육박하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0억명 만성적 기아에 직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기아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9억2천500만명인데 이 인구가 식품가격 상승으로 연말까지 10억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성적 기아에 처한 세계 인구는 1980년대 이후 8억5천만명 수준이 유지됐으나 2007~2008년 식량 위기를 겪으면서 처음 10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인구 6명 가운데 1명 꼴이다.    이 신문은 “세계 식품 가격 상승은 이미 수천 만명을 빈곤으로 추락시켰으며 소득의 절반 이상을 식비에 지출하는 취약 그룹에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세계은행 로버트 졸릭 총재의 발언을 전했다.    2007~2008년 식량 위기 이후 얼마 안 돼 몰아닥친 식품가격 폭등은 1회성 사건이 아니며 수요가 향후 수년간 식품가격을 상승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흉작과 수출제한, 재고 부족, 신흥국 수요 급증, 유럽지역의 바이오에너지용 수요 증가 등으로 소맥과 옥수수, 콩 값은 30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고 식량 가격 폭등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세계 식량 안보와 30억 아시아인의 주식을 위해 가장 중요한 2대 농산물의 하나인 쌀이 그나마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위안”이라면서 “다수 아프리카 국가들의 풍작도 국제 도매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현지 가격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7~2008년 식량위기 때에는 30개국 이상이 사회불안을 겪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사회적 영향이 완화되고 있고 식량 폭동도 모잠비크와 알제리에만 국한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FT는 18일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곡물 투기행위에 대한 통제와 수출 금지 제한 등을 다루겠지만 G20 보다는 6월 농업장관회의에서 상대적으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종편집: 2025-05-03 0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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