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별미, 도다리 쑥국을 먹어야 봄이 온 거죠!”
향긋한 쑥 냄새와 시원한 생선 국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봄의 별미 ‘도다리 쑥국’이 제철을 맞았다.
3일 경남 통영시내 식당들에는 봄철 별미인 도다리 쑥국을 먹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남해안 주요 섬의 관문인 통영항여객선터미널 건너편 서호시장 일대 식당가에는 “봄 도다리 쑥국 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속속 내걸렸다.
2대째 도다리 쑥국을 만들고 있다는 이상국(51)씨는 “2월 중순께부터 나오는 해쑥과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의 찰떡 궁합이 도다리 쑥국”이라며 “매년 이맘때면 이 맛을 보려고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다리 쑥국은 도다리를 된장과 함께 끓이고 마지막에 쑥을 넣어 만드는데 소화가 잘 되고 고단백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쑥으로는 제 맛을 낼 수 없다고 한다.
특히 도다리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고 할 정도로 봄철에 제 맛이 나는 생선이어서 경남 통영,거제, 고성, 삼천포 지역에는 이맘때쯤 거의 모든 식당에서 도다리 쑥국을 주요 메뉴로 내놓는다.
게다가 식당마다 맛을 내는 비결이 모두 달라서 다양한 도다리 쑥국을 맛 볼 수 있다.
부산이 고향인 안모(31)씨는 “부산에서는 못 먹어보던 봄철 별미”라며 “매년 도다리 쑥국을 먹어야 비로소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