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는 고래의 먹잇감을 이용한 요리인 `고래밥상`을 개발해 울산의 고래고기 전문 음식점 등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남구는 이에 따라 고래연구소, 고래문화보존회 등과 협의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추경 예산을 확보해 전문가에게 고래밥상 개발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남구는 울산에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남구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박물관, 남구에서 운영하는 고래 탐사선인 고래바다여행선 등 고래문화관광 상품은 많지만 관광객에게 내세울 명물 음식이 없어 고래밥상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장생포 등지에는 고래고기를 파는 음식점이 50여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몰려 있으나 고래고기의 특유한 향을 싫어하는 관광객이 있어 이들 관광객에게 고래고기 대신 고래밥상을 내놓겠다는 것.
남구는 고래가 조기와 멸치, 새우, 낙지, 주꾸미, 홍어, 대구, 오징어 등 인간이 먹는 다양한 어류를 먹고 있어 해산물 중심의 요리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돌고래가 주로 먹는 어류를 중심으로 요리를 개발하면 ‘돌고래 밥상’이 되고 범고래가 잡아먹는 어류로 요리를 만들면 ‘범고래 밥상’이 될 것”이라며 “장생포 고래관광특구에 있는 음식점에서 ‘고래밥상’을 내놓으면 관광객 유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