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생리통이 심하면 불임 가능성이 높다?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 자궁 내벽에 쌓여 있는 생리혈을 몸밖으로 배출되게 하는 것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이다. 이 물질은 자궁을 수축시켜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심한 생리통은 몸 안에 자궁선근종, 자궁근종, 골반염, 자궁 내 피임장치 등 불임을 유발하는 요인이 있을 때에도 나타난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심한 생리통이 생기면 진통제만 먹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반드시 자궁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진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무월경이 2~3개월 지속되었다면 이 또한 호르몬의 이상 및 만성적 무배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불임의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생리는 여성 건강의 지표이기 때문이다.
12. 나이 많은 여자는 불임 위험이 높다? 여성은 태어날 때 1백만~2백만 개 정도의 난자를 갖고 태어나며 그 이후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 난자는 사춘기 이후 매달 배란을 하면서 20만~30만 개로 줄어들며, 40세 이후에는 얼마 남지 않게 되어 마침내 생식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폐경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난자는 숫자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질도 떨어져 그만큼 임신 성공률이 낮아진다. 설혹 임신이 되더라도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13. 피임을 오래 하면 불임이 된다? 일반적인 피임기구들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연결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뿐, 장시간 사용한다고 해서 그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피임기간이 오래되면 자연히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기 때문에 임신의 확률도 적어지므로 35세 이상의 여성이 피임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14.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의 질환은 불임을 일으킨다? 임신과 출산에 따라 여러 내분비계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갑상선 역시 상당히 많은 변화가 생긴다. 갑상선 질환이 가임기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므로 갑상선 이상이 임신의 진행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무조건 불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갑상선 치료 중 임신하면 인공유산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최근 약제는 태반을 거의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약제를 안전용량까지 줄여먹고 전문의의 꾸준한 관찰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5. 주로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남성에게서 불임 확률이 높다? 하루 6시간 이상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음낭에 압력이 증가되고 음낭 주위 온도도 증가되어 정자의 수치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오래 앉아서 일하는 것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6. 사우나를 자주 하면 불임의 원인이 된다?너무 오랜 시간 자주 사우나를 하면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켜 정자 생성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장기간 목욕하기보다는 간단히 샤워를 한다.
17. 남자가 몸에 꽉 끼는 바지를 자주 입으면 불임이 된다? 정자가 만들어지는 온도는 34°C이다. 몸에 꽉 붙는 옷은 고환의 온도를 상승시켜 정자의 생성을 방해한다. 성기를 꽉 조이면 혈행에 장애가 오기 때문에 불임의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18. 여자와 남자의 나이 차가 많이 날수록 불임 확률이 높다? 어느 한쪽이 35세 이상으로 나이가 많다면 불임 가능성이 있지만 단순히 나이 차이만으로 불임을 확정짓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 다음 중 성생활이 비슷하다면 임신 확률이 가장 높은 커플은 어떤 커플일까?1) 60대 남자 & 20대 여자 2) 20대 남자 & 30대 여자 3) 30대 남자 & 30대 여자 정답은 60대 남자와 20대 여자의 커플이다. 남성은 나이가 들어도 정자의 수태 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30대가 넘은 여자의 나이가 수태 능력과 더 큰 상관관계가 있다. 여자의 난자는 나이가 들면 늙고 기능을 못하게 되지만, 남자는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자신의 몸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아이를 만들 수 있다.
19. 남자의 정자는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진다?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난자를 갖고 태어나지만, 남자는 태어날 때 정자가 없다. 사춘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고환에서 정자를 생성하기 시작한다. 고환의 크기도 사춘기인 12~16세 사이에 급속도로 커지며 20세가 되며 정상 크기가 된다.
20. 어린 시절 홍역이나 폐결핵 등을 앓으면 불임이 될 수 있다? 어렸을 때 유행성 이하선염이나 홍역, 폐결핵 등 심한 고열이 나는 병에 걸렸을 경우 불임이 되는 사례가 많다. 남성 불임 환자의 과거 병력을 보면 폐결핵 20%, 임질12~15%, 이하선염 15%, 폐결핵에 의한 기타 질병 11%, 말라리아 5%, 매독 3%, 복막염 1~2%, 외상 2%, 골반부 X-ray 조사 2% 등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출처 : KBS 2TV 비타민 도서-건강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