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최근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최대의 금생산 기업이 대규모로 폐수를 유출해 심각한 수질오염을 야기하고 최대의 원유 수송항인 다롄(大連)항에서 송유관 폭발에 따른 기름 유출로 바다가 크게 오염됐다.    이번에는 폭우에 따른 홍수의 영향으로 동북지방에서 수천배럴 이상의 폭발성 화학물질을 담은 보관용기가 강으로 흘러들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중국 난징에서는 화학공장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인부 1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부상했으며, 2천300여가구의 인근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    잇따른 환경오염 사고에 중국 당국도 크게 긴장하면서 이례적으로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    폐수 유출 사건을 일으킨 최대의 금생산기업인 쯔진(紫金)광업주식회사에 대해 해당 지역인 푸젠(福建)성 룽옌(龍岩)시 상항(上杭)현 인민정부는 금 생산량을 1t 감산하라는 제재 조치를 내렸고 중국 공안은 폐수를 유출한 구리광산의 책임자인 천자훙(陳家洪) 부총재를 환경오염 유발 책임을 물어 전격적으로 구속했다.    앞서 중국 공안은 이 회사 간부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여 왔다. 이번 사고로 구리 및 황산염 성분이 포함된 폐수가 인근의 팅(汀)강으로 흘러들어 갔고 이로 인해 폐사한 물고기만 해도 1천890t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 16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 송유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도 상대적으로 신속히 대처했다.    중국은 사고 직후 다롄항을 폐쇄하고 집중적으로 오염 제거 작업을 벌였고 폭발사고의 원인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조사해 중국석유측이 탈황제 주입 중단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중국석유와 관할 랴오닝성 당국의 관리 감독 부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 책임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을 취급하는 전국의 항구에 대해 일제 안전검사에도 착수했다.    28일 지린(吉林)성 지린시 인근 쑹화(松花)강에서 발생한 염화메틸이 담긴 1천여통의 보관 용기 유출사고에 대해서도 왕루린(王儒林) 지린성장이 직접 긴급조치를 지시하고 주옌펑(竺延風) 부성장이 현장에 급파되는 한편 환경보호, 소방, 공안, 교통, 위생 당국이 공조해 용기 수거작업과 오염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응급대처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공안 당국은 추후 관리소홀 책임을 따질 예정이다.    그밖에도 이날 오전 10시께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의 한 액화가스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당국은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가스 유출로 인해 추가 환경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잇따른 환경 오염사고는 개발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환경보호 의식 부재와 함께 낙후된 설비와 이윤 추구에 급급한 기업의 문화 등이 함께 빚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환경오염 사고는 102건이 발생, 한해동안 총 171건이 발생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8% 증가했다.    환경보호부는 잇따른 환경오염 사고와 관련, "중국은 환경보호 규정 위반도가 높은 발전 단계"여서 올 상반기 한달에 최소 10건의 오염 사고가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올해 전국적으로 식수와 광산으로 오염된 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jsa@yna.co.kr
최종편집: 2025-07-04 02: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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