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14일 두번째 `대통령의 길`이 개장했다.
노무현 재단은 이날 오후 3시 노 전 대통령이 화포천 생태복원을 위해 나섰던 길을 따라 두번째 `대통령의 길`인 `화포천 습지길` 개장식과 함께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노 전 대통령이 졸업한 진영중학교 학생과 화포천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한림초등학교 학생, 재단 후원회원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가해 노무현 재단 문재인 이사장의 길 안내로 길을 걸을 예정이다.
이 산책로는 대통령 묘역을 출발해 북제방길~본산배수장~화포천 광장~제방길~생태학습장~청보리밭~중앙 수로길~생태 연못을 거쳐 다시 대통령 묘역으로 돌아오는 5.7㎞(1시간30분) 코스다.
화포천은 낙동강 본류로 흘러가는 지천으로,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로 오염된 하천이었다.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이 화포천 살리기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물고기가 사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노무현 재단은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뒤 자주 산책을 즐기던 봉화산 숲길(5.8㎞)을 연결한 첫번째 `대통령의 길`을 열었다.
노무현 재단은 앞으로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데이트 코스이자 친환경 생태농업의 현장을 따라 걷는 봉하들판의 논둑길과 둑길, 고시공부를 했던 토담집 마옥당(磨玉堂)이 있는 뱀산길 등 대통령이 자주 거닐었던 길을 계속 조성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