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수원화성행궁 광장에서 청소년과 아주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방식을 재연한 성년례(成年禮)가 열렸다.
수원시 청소년육성재단 주관으로 열린 성년례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큰손님`으로 참석했고, 김우영 설가원장이 주례를 맡았으며, `집례`는 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에서 집도했다.
전통예법에 따라 어른의 평상복과 출입복, 예복을 갖추고 성인으로서 몸과 마음을 당부하는 시가례(始加禮), 재가례(再加禮), 삼가례(三加禮) 등 순으로 진행됐다.
또 술 마시는 예법을 일러주고 성인됨을 축하하는 초례(醮禮)와 이름 대신 부를 수 있는 자(字)를 지어주는 명자례(命字禮) 등 초례의식도 이어졌다.
특히 성인례의 주인공들은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올바른 인격함양에 노력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독일에서 온 아주대 교환학생 크리스틴(22)양은 "매우 특별하고 굉장한 경험이었다"며 "전통의복을 입고 성인식을 치러보니 이것이 진정한 한국문화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공고 박수연(19)양은 "매우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몸과 마음이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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