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 가운데 기아 위협에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7일 미국내 노약자들을 위한 최대 무료급식 단체인 ‘순회급식’(Meals On Wheels)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60세 이상 노인 인구 약 9명중 1명꼴로 가난과 거동불편 등으로 기아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순회급식’ 단체가 2009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시시피주의 경우 60~90세 연령대 주민 가운데 12.3%가 기아위협에 노출돼 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노인은 9.8%가 기아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한 켄터키대학 빈곤연구센터의 제임스 질리아크 소장은 지난 10년새 기아위협에 직면해 있는 노년 인구가 증가해 약 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 소속 공공정책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006~2008년 사이에 빈곤선에 있으면서 기아에 허덕이는 노년 인구가 4.7%에서 10.1%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회급식’ 단체의 에니드 보든 대표는 “노인들의 기아문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전국적인 문제로, 각 지역 커뮤니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