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50%를 넘어섰다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2일 밝혔다.
갤럽이 미국 내에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동성 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합법화해서는 안된다는 응답 45%를 넘어섰다.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 응답은 1년 전 같은 조사(44%)보다 9%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반대 응답은 53%에서 45%로 8%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은 1996년부터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이후 찬성 여론이 과반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동성결혼 합법화 문제에 대한 갤럽의 첫 조사 때는 합법화 찬성 응답이 27%, 반대 응답은 68%로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동성결혼 합법화 찬성 여론은 2004년부터 40% 안팎에서 계속 머물러 왔다.
올해 조사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 응답이 높아진 것은 민주당 성향 또는 무당층 응답자들의 지지가 크게 높아진 때문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5∼8일 미국 성인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법을 통해 실시됐다.
미국 내에서는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 등 5개주와 워싱턴 D.C.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돼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