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을 대량 배출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2, 3호기 부근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옮겨 담는 시설이 3∼4일 후면 가득 찰 전망이라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2, 3호기 터빈실과 그 주변의 배관용 터널(‘트렌치’)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는 합계 4만7천t.   원자로 냉각장치를 복구하려고 해도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탓에 작업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이송 작업을 서둘렀고, 2호기 부근 오염수 1만t과 3호기 부근의 4천t을 폐기물집중처리시설 등에 호스를 이용해 옮겨 담았다.   열심히 퍼냈지만 수위는 거의 줄지 않았다. 지하수가 터빈실 등에 스며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3∼4일 후면 오염수를 옮겨 담을 공간이 더이상 남지 않게 돼 이송 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폐기물집중처리시설 등이 가득 찼다는 건 아니고, 그 시설 중에서 2, 3호기쪽 오염수를 담기로 한 공간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해 순환 처리하는 시설 등은 내달 중순 이후에나 완성될 전망이다. 물은 줄지 않았는데 옮겨 담을 곳은 없으니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오염수의 난’에 처한 셈이다.   도쿄전력은 물을 더 옮겨 담을 곳이 없는지 찾는 한편, 터빈실 등에 고인 물이 바다로 새어나가지는 않는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밖에 2호기는 원자로 건물에 가득 찬 수증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물을 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빠르면 이번주에 별도 건물에 이같은 목적으로 열교환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4호기는 사용 후 연료 저장조를 아래쪽에서 지탱하는 구조물이 폭발로 손상된 것으로 드러나 23일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갔다.  
최종편집: 2025-05-02 14:59:28
최신뉴스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제호 : 왓처데일리본사 : 서울특별시 강서구 화곡로 68길 82 강서IT밸리 704호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67 등록(발행)일자 : 2010년 06월 16일
발행인 : 전태강 편집인 : 김태수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현구 청탁방지담당관 : 김태수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태수 Tel : 02-2643-428e-mail : watcher@watcherdaily.com
Copyright 왓처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