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의 나라` 쿠바에서 연간 사망자의 17%는 흡연이 사망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바 심장ㆍ심혈관수술연구소에서 심장병 예방분야 책임을 맡고 있는 알프레도 두에나스는 "흡연자들은 중독 문제때문에 여생 중 10년간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27일 신화통신이 전했다.
두에나스는 쿠바 성인인구의 3분의 1이 담배를 피우며 이는 국가 발전에 있어 장애물이라면서 흡연은 사람의 생명을 줄이는 것 외에도 개인의 경제와 건강문제, 국가 예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쿠바인 중 85%는 공공장소와 사적공간에서 흡연에 노출돼 있다.
정부의 집중적인 금연 캠페인에 따라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를 태울 수 없게 됐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국내 시가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쿠바의 시가 소비량은 2008년 2억7천800만 개비에서 2009년에는 3억 개비 정도로 증가했으며 담배 생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만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바는 전 세계 고급 시가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으며 담뱃가루를 코에 대고 들이마시는 일명 `코담배`도 유명하다.